상반기 흑자 전환 유력…1분기 영업익 700억원, 최근 4년간 적자 극복
국제선 증편 추진 등 마케팅 강화…주가 강세,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애경그룹의 제주항공이 최근 4년간의 적자를 극복하고 올해 수직으로 상승한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해서다. [사진=스패셜경제]
애경그룹의 제주항공이 최근 4년간의 적자를 극복하고 올해 수직으로 상승한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해서다. [사진=스패셜경제]

[스페셜경제=이준동 기자] 애경그룹의 제주항공이 최근 4년간의 적자를 극복하고 올해 수직으로 상승한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해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현재 상반기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만,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손실(789억원)을 극복하고 흑자를 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최근 4년 간의 적자를 완벽하게 극복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3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이듬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주요국이 국경을 닫으면서, 사상 최고인 3358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제주항공은 감염병 지속으로 이듬해에도 3172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 상반기 주요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지만, 여전히 17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기간 제주항공의 순손실은 각각 331억원, 3065억원, 2718억원, 173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들어 여행수요가 살아나면서 1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은 4249억원으로 전년 동기(1812억원)보다 134.5%(2437억원) 수직으로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 16.6%…최근 4년간 손실 극복

이에 따른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률은 16.6%다. 이는 제주항공이 1000원치를 팔아 166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최근 4년간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로, 제주항공이 여객기를 운영하면 할수록 손해를 봤다.

1분기 순이익 역시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손실(659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이를 고려해 제주항공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올해 사상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제주항공은 우선 세계적인 인기 가수 BTS 출범 10년을 기념해 BTS FESTA 항공기를 연말까지 운영하고, 국제선 항공기 동체에 BTS 사진을 랩핑한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국제선 운항 편수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고려한 승무원도 채용한다. 취업 희망자는 24일 오전 11시까지 제주항공 사이트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제주항공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이유다.

제주항공 주가는 지난해 11월 22일 주당 874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찍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이날 1만458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국내 항공사의 기재 도입 속도가 느리지만, 제주항공은 2분기 2대를 도입했고 하반기 여객기 2대, 화물기 1대를 추가로 들여온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중에 앞서 있다”며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다. 제주항공의 하반기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거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주항공은 2019년 매출 1조3840억원, 2018년 영업이익 1013억원, 2017년 순이익 778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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