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치료, 상대적으로 길어…위생 지키고 지속 관리 필요

당뇨 환자는 발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뉴시스]
당뇨 환자는 발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여름은 당뇨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 농도가 짙어져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서다. 여기에 여름에는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저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가 있는 사람은 발에 신경병증, 구조적 변형, 피부 못(굳은 살), 피부와 발톱의 변화, 발의 궤양, 감염, 혈관질환 등이 생긴다.

일명 당뇨발이 나타나면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고 궤양이 되고 심하면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최악의 경우 발가락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영양분이 대부분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영양분이 부족한 발의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당뇨 환자가 다리와 발 감각이 떨어지고, 이곳에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하고, 잘 나지 않는 이유다.

아울러 치유력과 세균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진다. 가벼운 상처도 궤양이나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초기 증상은 신경 장애로, 발이 시리고 저리며 화끈화끈하다. 초기 증상이 더 진행하면 발에 무엇이 붙어있거나, 발을 내디딜 때 모래밭을 걷는 느낌이 나타난다. 이 같은 이상 감각과 통증으로 불면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여름은 슬리퍼나 샌들 등을 신고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발에 상처가 나기 쉬운 환경이다.

당뇨 환자의 경우 작은 상처도 완치까지 최소 3~6개월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발의 색이 붉어지거나 검게 변하는 경우 수포, 궤양 등이 발생한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 환자의 경우 발에 사소한 변화가 있더라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자기 전에는 발을 비누로 깨끗이 닦고 건조해야 한다”며 “맨발로 다니지 말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피하고, 티눈이나 굳은살이 심한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의 치료법은 지속적인 관리다. 당뇨 환자에게 발이 얼굴보다 중요하다”며 “발은 최소한 하루 한 번 이상 닦고 정성스럽게 관찰하면 작은 상처로 발을 잃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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