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공공시설 2개소·사유시설 8개소 피해집계
경기 고읍동 학원 옹벽 붕괴, 행신동 423세대 정전
173건 소방 안전조치…기상천, 오전 중에 비그칠 듯

지난주 시작한 장맛비로 탄천 서울시 송파구 구간이 잠겼다. [사진=스페셜경제]
지난주 시작한 장맛비로 탄천 서울시 송파구 구간이 잠겼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4일 오후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로 시설 피해가 대거 발생했다. 다만, 기상청은 5일 오전에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 현재 전국의 시설 피해는 10개소(공공시설 2개소, 사유시설 8개소)다.

전날 오후 7시 30분경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도로 축대가 유실돼 2시간 30분 만에 안전 조치가 끝났다. 경기 일부 지역 도로도 이번 비로 침수했다.

경기 양주시 고읍동의 한 자동차학원 옹벽 일부가 무너져 인근 주택 2가구 4명이 대피했다.

주택·상가 침수 피해도 7건(경기 5건, 인천 2건)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 행신동 일대 423세대는 저날 밤 11시 20분부터 전력 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공사가 5일 오전 1시경 이를 복구했다.

3개 시도, 5개 시군구에서 47세대 56명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111건에 대해 안전 조치하고 62건 106t의 급배수를 지원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연천 121.5㎜, 충남 청양 115.0㎜, 대전 110.5㎜, 경북 상주 108.0㎜, 서울과 충북 보은 각 106.0㎜이다.

1시간 동안 내린 최대 강우량을 뜻하는 시우량은 인천 42.0㎜(4일 오후 4시), 서울 37.0㎜(4일 오후 8시), 전남 완도 36㎜(5일 오전 4시), 경북 문경 35.5㎜(4일 오후 10시), 경기 광명 33.5㎜(4일 오후 8시) 등이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강원 영서 남부 내륙과 경북 북부, 충북, 전남 서해안, 제주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으며, 시간당 20~40㎜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주 시작한 장맛비로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자리한 영장산 나무가 쓰러졌다. [사진=스페셜경제]
지난주 시작한 장맛비로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자리한 영장산 나무가 쓰러졌다. [사진=스페셜경제]

현재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1개 항로 여객선 2척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14개 국립공원 414개소 탐방로, 둔치주차장 72개소, 하천변 122개소, 한라산·지리산 둘레길 2개소, 울진 금강 소나무숲길 3구간, 유원지 2개소, 계곡 5개소 등도 통제 상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오전에 비가 그칠 전망이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지속해 살피고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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