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그린 브랜드 앞세워 창호 시장 공략에 팔 걷어
2021년 매출 8조원·영업익 2조원 사상최고 달성
전년·올해 1분기 주춤…제품 확대 등 마케팅에 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건축부문을 통해 올해 사상 회고 실적에 도전한다. 서울 중구 금호석화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건축부문을 통해 올해 사상 회고 실적에 도전한다. 서울 중구 금호석화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금호석유화학]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금호석유화학(회장 박찬구)이 건축부문을 통해 올해 사상 회고 실적에 도전한다.

금호석유화학은 건설 경기가 호황이던 2021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나, 이후 건설 경이 침체 등으로 실적이 주춤해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8조4618억원, 영업이익 2조4068억원, 순이익 1조965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박찬구 회장이 독자 경영에 나선지 11년 만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영엉비익율도 28.4%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박찬구 회장이 100원어치를 팔아 284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국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통상 5∼1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박찬구 회장의 영영능력이 탁월하다는 게 재계 평가다.

아울러 기존 합성고무와 합성수지와 정밀화학, 나노탄소, 에너지 등의 사업과 함께 금호석유화학의 신성장 동력인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도 이 같은 선전을 이끌었다.

이중 창호 제품을 다루는 휴그린은 당시 자동환기창을 통해 시장을 공략했다.

자동환기창은 창을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환기가 가능한 제품이다. 당시 금호석유화학은 인기 배우 신민아 씨를 홍보대사로 영입하고, 광고 홍보도 강화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 7조9756억원, 영업이익 1조1477억원, 순이익 1조257억원 등으로 주춤했다. 같은 해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률은 14.4%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조7213억원, 1302억원,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7%(4778억원), 71%(3189억원), 64.5%(2407억원)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0.4%에서 7.6%로 하학했다.

이를 고려해 금호석화는 올해 휴그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회복세인 건설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장마철에도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는 금호석유화학 휴그린의 자동환기창 Pro. [사진=금호석유화학]
장마철에도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는 금호석유화학 휴그린의 자동환기창 Pro. [사진=금호석유화학]

이를 위해 금호석화는 고객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창호를 추천하는 ‘나만의 맞춤 창호’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주거 환경이나 생활 형태 등에 적합한 휴그린 창호 제품을 추천하는 온라인 서비스로, 쉽고 간편하게 고객에게 최적화한 창호 제품을 추천한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휴그린의 창호 제품을 다양화한다.

최근 선보인 자동환기창 Pro는 창문을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환기하는 제품으로 장마, 태풍 등 창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적의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스마트센서를 탑재해 실내 공기 오염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공기를 정화한다. 자동환기창 Pro의 고성능 3중 안심 필터 시스템은 초미세먼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오염원 유입을 원천 차단해, 가족 구성원 가운데 기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노인과 유아 등에 유익하다.

이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허권욱 금호석유화학 건자재사업부장은 “여름에는 에어컨, 제습기 등을 자주 사용해 실내 공기가 깨끗하다고 착각한다. 반면, 오염물질은 환기를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어 주기적인 환기가 필수”라며 “휴그린 창호는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나기에 최적화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그린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는 창호 브랜드다. 고객의 주거 환경에 어울리는 창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의 휴그린 발코니 창호.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의 휴그린 발코니 창호. [사진=금호석유화학]

이로 인해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우상향 곡손을 그리고 있다.

주가가 지난달 1일 12만62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3일 종가는 13만4600원으로 뛰었다.

이에 대해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반사 수혜가 발생할 전망이다. 중국 NCC(나프타분해설비)발 증설 확대에 따른 기초유분·중간제품 등의 물량 증가로 금호석유화학이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덕을 볼 것”이라며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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