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트와이스 역대 최대 규모 월드투어
S.Kids 신보 컴백, 美 현지화 아이돌 진출

JYP엔터테인먼트 CI. [사진=JYP]
JYP엔터테인먼트 CI. [사진=JYP]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8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 당기순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2%(503억원), 119.8%(229억원), 155.6%(260억원)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35.5%로 전년 같은기간(28.2%)에 비해 7.3%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1000원당 282원을 벌다가 355원을 남긴 셈이다. 순이익률도 36.1%로 전년 동기(24.6%) 대비 11.5%포인트 늘었다. 수익성이 좋아졌다. 

경영 효율성을 통한 수익성 변화를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9.3%, 12.6%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5.3%포인트(4.0%→9.3%), 7.2%포인트(5.4%→12.6%)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35.5%로 지난해 1분기(35.0%)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재계에서는 부채비율이 100%이하면 매우 양호하다고 본다. 현금유동성을 가리키는 유동비율도 236.5%로 전년 같은기간(233.8%)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200%이상을 권장한다. 현금지급능력도 좋아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음반, 음원,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 유통하는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사업, 공연·출연 등 소속 아티스트의 용역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매니지먼트 관련 사업을 글로벌 전역에서 영위하고 있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는 레이블 시스템을 도입해 아티스트 단위의 수평적 조직 구조 속에 주요 아티스트들의 구조적 성장과 더불어 신규 아티스트 라인업을 중장기적 계획 아래 확대해가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음반·음원사업(519억원)과 매니지먼트사업(661억원)으로 나뉜다. 매니지먼트사업은 콘서트(67억원), 광고(53억원), 출연료(20억원), 초상권 외 기타(519억원) 등이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프로듀서. [사진=JYP]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프로듀서. [사진=JYP]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위시해 가수 43명, 배우 2명 등 총 45명의 아티스트가 포진해 있다. 박 프로듀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임원으로 신인개발과 제작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현재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15.2%)로 지난해 122억원 규모 배당금 중 18억5440만원을 지난달 25일 수령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신인개발본부를 두고 적극적인 국내외 오디션 활동을 펼쳐 연습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개발 트레이닝을 통해 육성되고 신인으로 데뷔하게 되면 JYP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아 매출에 기여한다. 현재 신인 캐스팅과 트레이닝 관리는 이지영 본부장이 맡고 있다. 

증권가는 JYP엔터테인먼트가 1분기 시장 전망치와 컨센서스 이익을 50% 넘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매출 초고성장은 트와이스, 엔믹스 신보, 스트레이키즈 구보 효과로 음반·음원 매출이 54% 성장했다”며 “이는 콘텐츠가 포함된 기타 매출이 144% 급증한 점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 1분기 영업이익이 2배 가량 증가한 것은 매출 레버리지 효과라고 진단했다. 

2분기에는 트와이스 월드투어(47만명), 일본 싱글 10집, 스트레이키즈 정규 3집 컴백(6월)이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 2분기 음반 판매량은 50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공연 모객수 또한 53만명으로 2분기 매출 1250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K-POP의 미국향 음반·음원 수출과 미국 내 공연 모객수는 각각 1%, 3% 수준에 불과해 상승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의 현지화 아이돌 시장 연착륙시 미국 시장점유율은 음반(4~5%)과 공연(7~8%)에 있어 가파른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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