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텔레캅, KDFS에 용역 일감 재하청 급증

KT텔레캅 출동·관제 서비스. [사진=KT텔레캅] 
KT텔레캅 출동·관제 서비스. [사진=KT텔레캅]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검찰이 구현모 KT 전 대표의 외부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면서 관련 정황을 파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KT텔레캅이 시설관리(FM) 용역 일감을 시설관리업체인 한국통신산업개발(KDFS) 등에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KT그룹이 KT텔레캅으로 발주한 일감을 다시 KDFS에 재하청을 주면서 KT본사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구 전 대표가 2020년에 취임한 이후 KT그룹 시설관리 발주처가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변경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일감 규모는 2016~2022년 800억원대에서 1400억원대로 1.8배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KDFS의 수주 금액은 45억원 가량에서 490억원대로 10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혐의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검찰은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재하청업체인 KDFS에 대해서도 횡령 사실 유무를 살펴본다는 입장이어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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