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성 평가, 통계적 유의성…4일 단축
안전성 평가, 투여 후 이상 반응 없어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유무기 복합체 기술을 통해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높여 개발한 CP-COV03.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유무기 복합체 기술을 통해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높여 개발한 CP-COV03.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현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치료제가 증상 개선 소요기간을 4일 단축했다.

한림대학교 의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주임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CP-COV03 임상2상 결과와 안정성·유효성을 밝혔다. 

우 교수는 “임상 데이터를 통해 16시간 내에 대조군 대비 바이럴로드가 급격하게 감소한 만큼 코로나19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CP-COV03의 주원료 니클로사마이드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훌륭한 약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여개의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흡수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바이오는 임상시험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에서 코로나19 12가지 증상 개선 후 48시간 이상 유지하는데 소요된 시간이 위약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4일 단축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그러면서 안전성 평가에서도 의약품 투여 후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대바이오는 발생한 이상반응의 중증도와 기타 비교 항목에서도 대조군과 시험군 간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고 같은 날 밝혔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전염병 관련 학회인 대한항균요법학회와 대한감염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CP-COV03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 소개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78억5157만원, 영업손실 263억5416만원, 당기순손실 158억72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13억8991만원), 169.7%(165억8410만원)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1.1%(42억4381만원) 증가했다. 매출보다 영업손실이 더 크다. 

현대바이오는 자체 분석 결과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른 시장 악화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매출이 줄면서 매출총이익도 감소한데다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진행에 따른 경상개발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이 줄어든 것은 관계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이 발생해 전환사채 이자비용이 감소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별도기준으로는 연간 매출 77억8881만원, 영업손실 260억3587만원, 당기순손실 118억5782만원을 나타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15.6%로 전년(14.5%)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재계에서는 부채비율이 100이하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본다. 현금지급능력 지표인 유동비율은 286.4%로 전년(209.2%) 대비 77.2%포인트 올랐다. 재계에서는 유동비율이 200이상을 권장한다. 

현대바이오 최대주주는 (주)씨앤팜(12.2%)으로 전 세계 23개국에 출원된 특허를 독점 사용하는 전용실시권을 부여받았다. CP-COV03 치료제의 제형·제조에 대한 특허출원 기술 등 지식재산권은 씨앤팜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18일 오전 1주당 2만550원에 장중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2만650원 대비 0.48%(100원) 내렸다. 시가총액은 8178억원으로 코스닥시장 8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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