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사업…생활 걱정 없이 예술 창작에만 전념可

복권기금은 예술인이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얼해 150억원을 지원한다. [사진=복권기금]
복권기금은 예술인이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얼해 150억원을 지원한다. [사진=복권기금]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복권기금은 예술인이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얼해 150억원을 지원한다. 많은 예술인이 제도 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어, 생활고를 겪고 있어서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실제 국내 예술인 78.2%(3910명)가 프리랜서(자유활동가)이고, 86.6%(4330명)가 창작 활동으로 월 평균 100만원 미만을 번다.

이는 문화부가 2021년 14개 분야 5000명을 대상으로 펼친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로, 이로 인해 많은 예술인이 대출 등 제도권 금융서비스 이용할 수 없다.

현재 제도권 대출은 창업 자금에 한하거나, 자격요건(자영업자, 근로자 소득증빙 등)이 필요해 상대적으로 프리랜서가 많은 예술인이 이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문화부 설명이다.

이를 고려해 복권기금이 예술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을 진행하고, 이들이 생활 걱정 없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결혼자금, 의료비, 부모 요양비, 장례비, 긴급 생활자금 등 예술인의 생활안정 기반 마련을 위한 생활안정자금과 주택 전세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하는 금융지원 사업이다.

복권기금은 2019년부터 이 사업을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9000명이 넘는 예술인들이 혜택을 받았다.

복권기금은 올해 사업비 전액 150억8700만원을 지원한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최고 700만원 한도로, 전세자금은 최고 1억원 한도로 각각 이용 가능하고, 이자 역시 연 1.95%에서 2.5%로 저렴한 편이다.

엄주연 한국인예술인복지재단 팀장은 “고금리, 고물가와 함께 주거환경이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예술인이 일반 금융 혜택에서 소외됐다. 다만,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이 자생적으로 생활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액의 41%로 이뤄진 복권기금이 예술인의 경제 안정을 도와 창작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복권기금은 취약계층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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