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연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개발사업에 4천억 규모 투자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이광준 과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신한WAY홀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연구개발사업 정부운영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선호균 기자]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이광준 과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신한WAY홀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연구개발사업 정부운영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선호균 기자]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시장에 뛰어들면서 정부와 관련 기관도 지원에 나섰다.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신한WAY홀에서 열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정부기관들이 사업 투자와 지원에 있어 기업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송영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과장은 축사에서 기업들의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송 과장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이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대규모 예타사업을 잘 준비해 나가고 정부도 지원을 계속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생태계의 합성어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군집과 유전자 정보의 총체로 크게 5종류(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포스트바이오틱스·신바이오틱스·파마바이오틱스)로 나뉜다. 

송영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과장.
송영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과장.

지난해 8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가 모여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다. 재원은 1조1505억7000만원 규모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인체 질환 극복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개발사업’이 4000억원 내외로 구성된다. 산·학·연 연계 사업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김형철 바이오 PD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국내외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다논, 듀퐁, 카길, 네슬레, 케리그룹 등 외국계 기업을 들 수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야쿠르트, CJ제일제당, 국순당,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이 각자 방식대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진출했다.  

해외에서도 오바마와 빌게이츠가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바이오틱 등 기능성 제품을 넘어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이광준 과장은 “새 정부 국정과제 중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이 있다”며 “데이터의 표준화와 공개에 있어 산업계 다른 연구자들이 어떻게 활용하도록 도와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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