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프롤리아, 리피로우, 프리그렐 등 매출 회복세 견인

서울 충정로역 종근당 사옥. [사진=스페셜경제]
서울 충정로역 종근당 사옥.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종근당이 지난해 품목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1조4883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 당기순이익 7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8%(1447억원), 16.0%(151억원), 88.8%(376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3%로 전년(7.05%)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를 팔았을 때 70원을 남기다 73원을 번 셈이다. 종근당은 주요 품목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종근당은 지주사 종근당홀딩스 아래 연결종속회사로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종근당건강, 종근당산업이 있다. 종근당은 2013년 11월 2일을 분할기준일로 의약품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신설회사 종근당으로 인적분할됐다. 그해 12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변경상장됐다. 

종근당홀딩스는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존속법인으로 주요 수익은 경영자문료, 브랜드 사용료, 자회사 지분 배당금 수익 등이다. 종근당홀딩스는 작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로 9089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종근당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7.1%, 14.0%로 전년 대비 각각 3.51%포인트(7.1%→3.59%) 하락하고, 7%포인트(7.1%→14.0%) 상승했다. 두 지표는 수익성 지표로 자산을 통한 이익 산출 비중은 줄었지만, 자본을 통한 이익 산출 비중은 늘었다는 방증이다. 종근당은 자본금 또한 299억원으로 전년(285억원) 대비 4.91%(14억원)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81%로 전년(84.99%)보다 3.99%포인트 내렸다. 부채비율은 200이하를 양호하다고 보고 100이하면 매우 양호한 편에 속한다. 현금유동성을 나타내는 지급능력 지표인 유동비율은 194.2%로 전년(208.3%) 대비 14.1%포인트 감소했다. 유동비율은 200이상을 양호하다고 본다. 지난해 종근당은 현금유동성이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종근당의 의약품 품목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임윤진 연구원은 올해도 천연물신약 위염 치료제 ‘지텍’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약품복제약) 등 다수의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도입 품목 케이캡 매출이 316억원,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266억원, 판매 중지 해제된 리피로우 68억원, 프리그렐 33억원 등 여러 품목에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며 “해외 임상 연구가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경상연구개발비 집행을 통해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종근당의 지난해 연간 매출총이익을 5412억원으로, 매출총이익률을 37.3%로, 판관비를 4266억원으로, 판관비율을 29.4%로 추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13일 주당 주가가 6만9700원으로 사상 최저를 찍은데 이어, 등락하다 지난달 3일에는 7만81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로 장을 마쳤다. 이후 주가는 상승해 지난 8일 종가 8만4700원으로 올랐다. 27일 오후 주가는 7만9700원을 장을 마쳤다. 전일 종가(8만1000원) 기준 1300원(1.6%) 하락했다.

종근당은 지주사 종근당홀딩스(25.16%, 316만2331주)가 최대주주로 이장한 종근당 회장(9.52%, 119만6198주)이 2대주주, 이주원(1.48%, 18만5772주), 이주경(1.17%, 14만7408주), 이주아(1.17%, 14만7408주), 이복환(0.05%, 6855주) 순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38.56%(484만5972주)를 갖고 있는 것이다. 

종근당홀딩스도 이장한 회장(33.73%, 168만9586주)이 최대주주이고, 정재정(5.82%, 29만1575주), 이주원(2.85%, 14만2640주), 이주경(2.45%, 12만2660주), 이주아(2.42%, 12만1402주), 이복환(0.04%, 2096주) 순으로 오너일가가 47.31%(236만9959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장한 회장은 종근당홀딩스 최대주주이자 종근당 2대주주다. 종근당홀딩스는 주당 1400원 기준으로 68억원을 현금배당한다. 이 회장은 종근당홀딩스에서만 23억원을 배당받는다. 

종근당도 주당 1000원 기준으로 116억원을 현금배당한다. 이 회장은 종근당으로부터 1억1961억원을 받게 되므로, 양사로부터 배당금으로 총 24억1961억원을 수령한다.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임직원의 생활과 업무가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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