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4분기 매출 3조5700억원 영업익 1조3000억원 추산

(HMM 제공)
HMM 운송 선박이 컨테이너를 적재하고 있다. [사진=HMM]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HMM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해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운임이 내리면서 서비스 계약 운임이 반영된 탓이다. 

해운기업인 HMM은 선박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장소로 화물을 수송하는 물류기업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팟 운임 급락으로 올해 HMM의 영업이익도 급감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은 3~4년 주기로 경기 사이클을 보여왔다. 유조선 사업부문은 계절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이다. 겨울철 유류 소비가 증가하면 유조선 시황이 상승하게 된다. 벌크선 사업부문은 세계 원자재와 곡물의 수요 공급 상황이 시황에 영향을 준다. 또한 선박의 건조와 해체에 따른 공급과 수요를 통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다행히 스팟 운임 급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부터 적용된 서비스 계약(SC) 운임이 높은 영향으로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HMM이 서비스 계약 운임이 반영됐기 때문에 버텨냈다는 것이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는 계절적 비수기 돌입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이 공급을 축소했지만 벌크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선복 수요 증가로 약보합세를, 유조선은 동절기 수요 증가와 공급 개선으로 강세 시황을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HM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3조5700억원, 영업이익을 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스팟 컨테이너 운임 급락, 원달러 환율 하락,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를 꼽았다. 

4분기 항로별 평균 운임은 미국향 1627.3달러(200만원)/FEU, 유럽향 1490.3달러(183만원)/TEU로 급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1%, 80.5% 하락한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69.2%, 68% 감소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HMM의 컨테이너 운임 급락은 항구 혼잡 완화에 따른 공급 증가, 전년 대비 물동량 10% 내외 감소에 따른 수급 악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4분기 HMM의 컨테이너 평균수익이 TEU당 2709달러(334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30.2%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컨테이너 수송량은 86만1000TEU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6.2%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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