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사진=스페셜경제, NH]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사진=스페셜경제, NH]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최근 열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이석준 내정자는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그는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각각 지냈다.

이번 선임은 NH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가진 농협중앙회가 새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아울러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 정부, 여당과의 협력을 위한 농협중앙회의 복안도 이번 선임에 힘을 보탰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석준 신임 회장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을 거쳐 최종 내년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오래전부터 정치권 입김이 셌던 만큼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수장으로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국회 예산 확보, 농협법 개정 등 당면 과제를 해결을 위해 새 정부, 정치권과 소통이 가능한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종전 신충식 회장, 손병환 회장을 제외하고, 신동규, 임종룡, 김용환, 김광수 등 NH금융의 전임 회장은 경제 관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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