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져…12월도 지속
한은, 기준금리 인상기조 유지…2023년 하반기까지

서울 대치동, 도곡동 전경. [사진=스페셜경제]
서울 대치동, 도곡동 전경.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최슬기 기자] 올해 역대급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국 아파트 값이 2003년 12월 한국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도 가파른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어, 올해 아파트 값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별로 2021년 한 해 34.52%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제일 컸던 인천이 5.34%로 하락했다. 인천은 가격 급등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어 세종시가 4.16% 떨어졌다. 세종시는 2020년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아파트값이 치솟았고, 이듬해 2021년 10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년 넘게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전은 2019~2021년까지 3년간 두 자릿수 오른데 따른 가격 부담이 크게 작용하면서 3.21% 내렸다.

서울은 송파가 6.30%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는 최근 3년 동안 두 자릿수 상승한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대단지가 대부분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가격 고점 인식과 금리인상,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회복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의 약세 경향은 2023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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