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클레무브, 판교 신사옥 넥스트엠 준공…최첨단 연구센터
세계 자율주행 기술 선도…디앤아이한라, 1천600억원 수주

정몽원(오른쪽 네번째) HL그룹 회장과 주력 계열사 사장 등이 준공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L]
정몽원(오른쪽 네번째) HL그룹 회장과 주력 계열사 사장 등이 준공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L]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HL그룹이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팔을 걷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주춤해서다.

15일 금윰감독원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HL홀딩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1194억원)보다 13.2% 줄었다.

원재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HL홀딩스의 이 기간 판매관리비는 863억원으로 29.8%(198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HL홀딩스의 매출은 9578억원으로 26.3%(1997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HL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은 10.8%로 주요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9%포인트 떨어졌다. 정몽원 회장이 전년 3분기 말까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57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108원을 번 것이다.

HL홀딩스 올해 순이익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1037억원)보다 55.9% 급감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하락한 이유다. HL홀딩스의 3분기 누적 ROA는 2%, ROE는 3.7%로 전년 말보다 각각 2.6%포인트, 4.6%포인트 감소했다.

이를 고려해 HL그룹의 주력인 ㈜HL클레무브가 나섰다. HL클레무브는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인 자율주행 원천 기술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말 발족했다.

HL클레무브 성남 판교 신사옥 넥스트 엠. [사진=HL]
HL클레무브 성남 판교 신사옥 넥스트 엠. [사진=HL]

HL클레무브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신사옥 넥스트 엠을 최근 준공하고, 이를 통해 세계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넥스트엠은 HL클레무브의 세계 각지 사업을 관장하는 곳이자,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 센터다.

넥스트엠은 최첨단 자율주행 장비 등을 갖춘 자율주행 기술과 제품의 고도화를 위한 최적의 실험 공간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라이다와 4D 이미징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등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초정밀 광학 장비,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실차 검증 장비, 초고속 이더넷 통신 장비,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평가 장비 등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최첨단 인프라도 구축했다.

HL클레무브는 판교 제2 테크노밸리의 IT기업, 모빌리티 스타트업 등과 함께 넥스트엠을 자율주행을 선도하는 R&D센터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HL클레무브는 2180개의 관련 특허를 오뷰하고 있으며, 국내외 완성차와 전기차 전문기업 등에 자율주행 가술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주)도 지주회사에 힘을 보탠다.

이달 부산~울산 복선전철 제6공구 노반공사와 경부고속국도 직선화 사업(제1공구)을 수주한 것이다.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는 이에 따라 각각 801억원과 881억원을 계약금으로 받았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의 11.4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HL클레무브 윤팔주 사장은 “최고 수준의 환경에서, 최고의 인재와 새로운 꿈을 이루겠다.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실험하는 세계적인 첨단기술의 요람으로 넥스트엠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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