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평균가격 4만달러, 고급차량 평균가격 5만4000달러
KOTRA 측에 취재 요청했지만 답변 없어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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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최지호 기자] 문재인 정부는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며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비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 해외무역관은 친환경차가 아닌 고급차를 사는데 절반이 넘는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KOTRA의 ‘관용 차량 보유내역’에 따르면 해외무역관 관용 차량 116대를 구입하는데 지출된 약 518만달러 중 고급 차량(해외 브랜드 및 3,000cc이상 대형 세단, SUV) 구입에 약 265만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4.7%인 약 198만달러가 문재인 정부 시절 사용됐다.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는 이면에서 해외무역관들은 고급 차량 구입으로 정부 정책과 동떨어지는 행보를 보여 외화 낭비를 일삼았다.

국가별 친환경차 인프라 차이가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해외무역관에서 실질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배기가스 저감 장치가 장착된 차량으로 구매 가격은 4만 달러대다. 하지만 해외무역관들이 구입한 고급 차량 가격들의 평균 가격은 5만4000달러다.

KOTRA에게 이 문제에 대해 취재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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