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불안으로 자금조달 어려운 중소·중견기업 우선 지원
올 10월까지 전년 동기 3배 이상 증가한 134개 기업에 금리 우대 혜택 제공

대구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빌딩 (신용보증기금 제공)
대구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빌딩 (신용보증기금 제공)

[스페셜경제=최지호 기자]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코로나19 피해기업 등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이달 5432억원의 P-CBO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최근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자금경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우선 집중됐다. 지원대상은 중견기업 18개, 중소기업 321개사이며 지원금액은 신규자금 3185억원, 기존 회사채 차환 자금 2247억원이다.

신보는 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하여 올 10월까지 총 134개 유망기업에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했다. 이는 전년 동기 44개 기업과 비교하여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신보가 ESG경영 역량 우수기업 등 금리 우대 대상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신보 P-CBO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함으로써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최근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로 장기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보 관계자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조치에 맞춰, 향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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