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시중 한 마트. (뉴시스 제공)
시중 한 마트.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꺽이면서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올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3% 내렸다. 통상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를 한 두 달 선행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4% 상승해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1.3%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5.5%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1.3% 하락했고, IT는 0.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수산물(-0.5%)이 소폭 내렸으나, 농산물(3.8%), 축산물(2.1%)이 올라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8.6%), 화학제품(-2.4%)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9%), 금융 및 보험서비스(0.9%)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도시가스(14.1%)를 중심으로 오르면서 전월 대비 3.6%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가운데 배추(32.1%)와 시금치(31.9%)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물오징어(-13.4%)와 갈치(-31.2%) 가격은 내렸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유(-8.2%)와 나프타(-10.8%)가 내렸다. 서비스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 영향으로 국내 항공여객(11.4%)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8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5.8%)와 중간재(-0.7%), 최종재(-0.1%)가 모두 하락해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3%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10.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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