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예측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금리 1%p 상승하면 15개월 후 아파트매매가격이 최대 5.2% 하락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통화량이 10% 상승하면 13개월 후 아파트매매가격이 1.4%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연구원(국토연)은 5일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국토연이 벡터자기회귀(Structural VAR)으로 분석한 결과 금리와 통화량 지표는 주택시장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영향을 나타냈다.

국토연은 최근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급격한 금리인상과 통화긴축이 주식, 코인 시장에서의 가격하락에 이어 주택 시장에서도 경착륙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주택시장의 변동위험 관리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전문연구원은 "북유럽(스웨덴·핀란드), 일본, 미국의 세 가지 부동산시장 버블 사례를 살펴볼 때 버블발생 배경 측면과 버블붕괴 과정에서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배경으로는 유동성 공급 확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 증가, 리스크 관리 미흡 등의 공통점이 있다"며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는 과정에서는 급격한 금리인상, 통화긴축 정책의 공통점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기부터 국면전환(확장→둔화)을 보이고 있으며 급격한 금리인상과 통화긴축으로 부동산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며 "주택비축은행, 주택금융리파이낸싱, 한계차주(하우스푸어 등) 지원제도 등 주택시장 변동위험 관리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