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8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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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달러 가치가 폭등하면서 기타통화 평가 절하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한국은행(한은)이 5이 발표한 '2022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달러로 전월말(4386억1000만달러) 대비 2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미 달러화 지수 기준 지난달 중 미 달러가 약 2.3% 평가절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 달러인덱스(DXY)는 108.77으로 전월(106.35)보다 2.3% 상승했다.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1.7%,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가 각 4.2%, 2.0% 절하됐다. 엔화는 3.2% 절하됐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949억4000만달러(90.5%), 예치금 179억달러(4.1%), SDR 144억6000만달러(3.3%),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3억3000만달러(1.0%)로 구성된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3억달러 증가한 4386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이어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328억달러), 브라질(44억달러) 등 세계 10위권 국가 중 3곳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 반면 일본(341억달러), 인도(149억달러), 러시아(72억달러), 홍콩(5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32억달러), 스위스(27억달러), 대만(12억달러)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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