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독일 IFA 2022 기자간담회서 향후 5년간 5억명 이용자 확보 계획 밝혀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2’ 개막을 앞두고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을 선언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성일경 부사장,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2’ 개막을 앞두고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을 선언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성일경 부사장,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국내 기자간담회를 열고 DX부문 지속 성장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과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도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부회장은 “미래 세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만의 맞춤형 솔루션이 제공되는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구현하고 친환경을 회사 경영 전반에 체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싱스가 단순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된다”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보다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타사 기기 연동 확대, 5년 내 앱 가입자 수 5억명 돌파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위해 타사 기기와의 연동 확대를 통한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강화를 꼽았다. 삼성 기기를 넘어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거의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한다. 삼성 제품간 연결 경험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TV와 생활가전 제품에 HCA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 기기를 연동할 계획이다. HCA는 가전제품 연결성 연합(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약어다. 

내년에는 TV와 생활가전 주요 제품에 Matter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도 탑재한다. 모바일 제품의 스마트싱스 환경과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IoT 플랫폼을 내놨지만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데 제약을 느끼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통해 이 같은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사용자 수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는 2억3000만명 수준으로 향후 5년 내 2배 이상 늘어 5억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올해 9월부터는 이탈리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스마트싱스 홈’으로 불리는 특별한 체험공간이 생긴다. 

삼성 제품 전 생애주기에 걸쳐 친환경 강화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홈·오피스·차량 등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연간 5억대 가량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이 제품의 제조·유통·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면 지구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 부회장은 “고객이 삼성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지구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의 성능과 서비스 뿐만 아니라 친환경 기술에 있어서도 중단없는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모니터 ▲태양광·실내조명 등 충전이 가능한 솔라셀 리모컨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저감하는 세탁기 ▲업사이클링 가능한 에코 패키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모터 평생 보증 등에서 광범위하게 친환경 기술을 발굴하고 적용해 왔다. 

한 부회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가는 데는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 역시 자체적인 노력 뿐만 아니라 전문 단체와 국제기구 등과도 소통과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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