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태양광필름 제조 등 고부가소재 생산 예정
2024년 연 30만톤 생산 및 90%이상 해외 수출 계획

23일 울산광역시청서 열린 울산시와 SSNC의 업무협약(MOU) 체결식 후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왼쪽 네번째)과 사미 무함마드 알-오사이미 SSNC 회장(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23일 울산광역시청서 열린 울산시와 SSNC의 업무협약(MOU) 체결식 후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왼쪽 네번째)과 사미 무함마드 알-오사이미 SSNC 회장(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SK지오센트릭이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화학기업 사빅(SABIC)과 공동 투자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사빅과 지난 2015년 공동 합작법인 SSNC를 설립했다. SSNC는 2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울산시와 함께 고부가 화학제품 공장 신·증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사미 무함마드 알-오사이미 SSNC 회장, 이태근 SSNC 대표 등은 고기능 화학제품 넥슬렌의 글로벌 공급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협약 체결로 SSNC는 국내 자회사인 한국넥슬렌을 통해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사평로 1 일원 1322㎡ 부지에 오는 2024년 7월까지 2000억원을 투자한다.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을 신·증설한다. 

한국넥슬렌은 SSNC의 100% 자회사다. SSNC는 한국넥슬렌에 6051억원을 투자해 6만8100㎡ 규모로 공장을 설립해 연간 21만톤의 넥슬렌(Nexlene)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폴리올레핀 플라스토머(POP),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등이 넥슬렌을 이용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넥슬렌은 지난 2010년 SK지오센트릭이 에틸렌을 원료로 개발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화학제품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국내 최초로 촉매·공정·제품 전 과정 독자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일반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위생성, 투명성, 강도 등이 뛰어나고 우수한 밀도 범위를 가져 다양한 제품으로 2차 가공이 쉽다.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사진 (SK지오센트릭 제공)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사진 (SK지오센트릭 제공)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이번 생산공장 신·증설로 연간 생산량은 43% 가량 늘어난 3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생산물량의 90% 이상은 수출이 계획돼 있다. 

신·증설되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는 탄력성과 내충격성이 매우 우수하다. 플라스틱 물성을 강화하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주로 사용된다. 타 제품 대비 전력손실도 줄일 수 있어 태양광 발전 필름제작용으로 쓰인다. 

폴리올레핀 플라스토머(POP)는 우수한 밀봉성으로 위생성이 높아 의료용과 식품 포장재 등에 사용된다. 외부물질과 차단성을 높여 품질 유지 기간을 늘려주는 특성도 있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글로벌 고기능성 화학제품(POE/POP) 시장은 매년 5%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김종일 한국넥슬렌 대표는 “자체 개발 넥슬렌 제품을 이용한 자동차 경량화 소재, 태양광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글로벌 공급 선도를 위한 증설 투자가 시작돼 기쁘다”며 “넥슬렌의 우수한 제품력은 물론 친환경 효과에 이르는 장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도 “SSNC의 이번 투자 결정이 주력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사진 (SK지오센트릭 제공)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사진 (SK지오센트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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