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명 중 7위…지지율 고전 등 영향
“특정 후보에 줄서는 상황 참담” 친명계 비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4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전·세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4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전·세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강영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윤영찬 의원이 22일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려 했지만, 전대를 통해 이를 저지하는 길은 더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의 사퇴는 현재까지 총 15곳에서 치러진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전날까지 총 6.63%의 득표율을 보여 8명의 후보 중 7위를 기록, 당선권인 5위에 들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 지지를 기대했지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에게 지지세가 쏠리며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윤 의원은 같은 친문계로 평가받는 송갑석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송 의원은 지난 주말 치러진 호남 경선에서 선전하며 6위를 기록 중이다. 송 의원은 윤 의원의 이날 회견에도 함께했다. 윤 의원은 “비수도권 후보로 유일하게, 꿋꿋하게 균형발전을 외쳐온 송 의원이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전국 곳곳에 국민에게 충실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송 의원과) 표를 나눠서는 두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사퇴를) 선택한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결심해 (송 의원에게) 전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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