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최초 합작법인 설립 추진…금융약자 지원

4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본사에서 열린 통신4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재해 공동 대응 업무협약식에서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담당 사장,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 전무,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인프라담당 겸 안전보건총괄(CSPO)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통신4사 제공) 
4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본사에서 열린 통신4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재해 공동 대응 업무협약식에서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담당 사장,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 전무,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인프라담당 겸 안전보건총괄(CSPO)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통신4사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4사는 자연재해로 인한 통신 서비스 복구, 예방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업무협약을 4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재해 발생 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유무선 통신시설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통신 4사는 통신시설의 불량이나 파손, 공사작업 시 위험요소, 대민 피해 발생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장애 조치와 피해시설 복구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재해에 대비해 평시 통신 및 관련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험 및 취약시설 개선에도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 

통신 4사 공동 대응 대상인 자연재해는 태풍·수해·지진·산사태·산불·화재로 인한 피해다.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도 힘을 모은다. 

통신 4사는 “전 국가적 핵심 인프라인 통신망을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장애 발생시에도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통신업계가 손을 잡았다”며 “통신사의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중 통신 3사에 해당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금융 정보가 아닌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5개사는 SGI서울보증 본사에서 지난 3일 오후 합작투자계약체결식을 진행했다. 금융거래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를 대상으로 금융접근성을 제고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따라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통신 3사의 통신 정보를 기반으로 비금융 신용평가서비스를 활용한다. 

5개사는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금융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 가정주부와 같은 금융약자들에게 대출한도는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등 폭넓은 금융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5개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비금융 신용평가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들은 합작법인 지분과 관련해 통신 3사가 각 26%의 지분을 출자한다. SGI서울보증과 KCB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각 11%의 지분을 출자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현재 5개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준비법인 설립, CEO 공개 모집, 기업결합승인 후 사업권 신청 등 필요 절차들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SGI서울보증은 기존 중금리 대출보증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통신정보 기반 신용평가서비스를 활용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보증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KCB는 기존 개인신용평가업을 운영하던 신용평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국내 개인신용평가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개사는 “통신3사가 힘을 합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최초의 사례인 만큼 업계 대표주자인 SGI서울보증, KCB와 함께 ESG가치 실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목표로 합작법인의 성공적인 설립과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비금융 신용평가서비스를 통한 금리인하의 효과를 많은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SGI서울보증 본사에서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체결식에서 KT 최준기 본부장, SK텔레콤 장홍성 담당, LG유플러스 전경혜 AI·Data Product 담당(상무), KCB 한창래 부사장, SGI 온민우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신3사 제공) 
지난 3일 SGI서울보증 본사에서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체결식에서 KT 최준기 본부장, SK텔레콤 장홍성 담당, LG유플러스 전경혜 AI·Data Product 담당(상무), KCB 한창래 부사장, SGI 온민우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신3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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