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망 대비 0.2%포인트↓…내년은 2.9%→2.1%로 하향 폭 더 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제공)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또 한차례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2.9%에서 2.1%로 0.8%포인트나 하향해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낮아지는 사실상 경기 후퇴 초입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진단했다.

IMF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3%로 4월 대비 0.2%포인트 하향 수정 조정했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4월에는 2.5%로 0.5%포인트 낮췄다. 그러다 이번에 한차례 더 하향했다. 내년도 전망은 2.1%로 4월 전망치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기획재정부는 “4월 전망치 발표 이후 실시된 2차 추경 효과 등으로 여타 주요국 대비 성장률이 소폭 조정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전기 대비 0.7% 성장한 2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는 이번 수정 전망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 정부는 물론, OECD나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보다도 낮다. 정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전망했고, 한국은행도 2.7%로 예상했다. OECD의 경우 2.7%를,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는 각각 2.6%와 2.5%로 예상했다. 6월에 전망치를 내놓은 피치(Fitch)는 2.4%로 전망한 바 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3.2%로 전망했다. IMF는 4월과 10월 전체 회원국, 1월과 7월에는 주요 30여 개국에 대한 성장률을 수정 전망하는데 이번 전망치는 지난 4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2023년 전망은 2.9%로 종전 전망보다 0.7%포인트 떨어뜨렸다.

IMF는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았고, 중국의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2분기 성장률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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