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소설가.
언론인,소설가.

핸드폰이 생활필수품이 된지는 오래이고, 이제는 모든 일을 핸드폰으로 하는 소위 ‘만사핸통’의 유행어까지 낳았다.

통신 수단으로 등장한 핸드폰은 불과 20여년 만에 만능에 가까운 알라딘의 램프가 되었다. 대화로 시작하는 통신에서부터 문자 통신, 화상 통신, 시간을 초월한 예약 통신에서부터 그림, 사진,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카메라의 기능을 앞질렀다. 그뿐 아니라 백과사전 역할, 뉴스 전달 및 제보는 물론이고 여권을 비롯한 각종 증명서 역할, 은행에 가지 않고도 금융거래와 신용카드 역할까지 한다. 범죄 사건의 수사는 핸드폰이 가장 명확한 탐정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거의 만능에 가까운 역할을 하다 보니까 역기능도 종종 발생한다. 부부사이의 비밀을 우연히 또는 고의로 훔쳐보고 발생하는 불화도 가끔 일어난다.

남편의 직장에서 일어난 일을 우연히 핸드폰을 열어보다가 알게 되어 부부싸움의 빌미를 제공하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이제 그런 일을 막아줄 비법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

핸드폰의 통화 내용이나 문자 사진 등을 감추는 방법으로 배우자 몰래 핸드폰을 하나 더 장만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게 된다.

오는 9월부터 핸드폰 하나로 통신사를 달리하는 전화 번호 2개를 쓸 수 있는 핸드폰이 등장한다. ‘eSIM'으로 불리는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된다. 기존 핸드폰에는 ’uSIM'이 들어있어 하나의 통신사 번호만으로 제작 되었지만 여기에 ‘eSIM'을 더 심은 형식의 핸드폰이 발매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발매할 신형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새 폴더블폰은 모양이 종전 제품과 유사하지만 기능이 전혀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1폰 2번호’라는 것이다.

삼성은 좌우로 펼치는 ‘갤럭시Z폴드4’와 상하로 접고펴는 ‘갤럭시Z폴드플립4’ 등 4제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 뿐 아니라 국내에서 발매되는 아이폰 최신 기종에도 eSIM이 정착되어 있지만 국내 통신사들이 아직 지원하지 않게 않기 때문에 사용은 불가능하다.

한 폰에 2개의 번호를 끌 경우에는 편리한 점이 대단히 많다. eSIM은 소비자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비즈니스에서의 활용도가 특히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성 직장 생활을 하는 사용자들은 회사 번호와 개인 번호를 동시에 장착해서 핸드폰 하나로 회사 업무를 보고 사생활은 딴 번호로 할 수가 있는 편리한 점이 있다. 회사 상사가 업무지시를 할 때 가정에서 수신하면 불편한 점이 많았으나 이제는 아주 편리하게 사용 할 수가 있게 된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업무에 연결 할때는 핸폰 하나만으로 충분히 업무를 해 낼 수도 있다.

특히 MZ세대가 선호 할 것으로 업게는 예측하고 있다.

eSIM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선불 요금제를 계속해서 이용하거나 운영 업체를 변경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휴대 전화 매장이나 슈퍼마켓에 들러 새 SIM을 구입하는 방법이 아닌 휴대전화의 설정에서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eSIM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선불 요금제를 계속해서 이용하거나 운영 업체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 휴대 전화 매장이나 슈퍼마켓에 들러 새 SIM을 구입하는 방법이 아니고 휴대전화의 설정에서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또는 회사 셀룰러 서비스 요금제에 가입한 경우에는 회사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이 기능이 지원되는지 확인한다. 나중에 레이블을 변경하고 싶으면 '설정'으로 이동하고 '셀룰러' 또는 '모바일 데이터'를 탭한 다음 변경하려는 레이블의 번호를 탭 한다. 그런 다음 '셀룰러 요금제 레이블'을 탭하고 새로운 레이블을 선택하거나 사용자 설정 레이블을 입력하면 된다.

이제 핸드폰은 명실공히 ‘만사핸통’을 완성해가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의회정치도 모든 국민이 핸드폰으로 쉽게 투개표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날이 되면 ‘한국의 정치는 3류’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상우

언론인이며 소설가. 한국일보, 서울신문, 국민일보, 파이낸셜뉴스,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굿데이 등에서 편집국장,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일간신문을 창간한 언론인. 역사, 추리 소설가인 저자는 세종대왕 이도, 신의 불꽃 등 4백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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