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한국시장 보안 비용 지출 세계 11위 예측

클래로티 CEO 야니브 바르디(Yaniv Vardi)가 8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와 한국 지사 설립, 보안 시장 진출을 알렸다. (클래로티 제공) 
클래로티 CEO 야니브 바르디(Yaniv Vardi)가 8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와 한국 지사 설립, 보안 시장 진출을 알렸다. (클래로티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글로벌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기업 클래로티(Claroty)가 한국법인(지사)을 설립하고 국내 보안 시장을 공략한다. 

8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래로티는 한국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산업·제조분야와 헬스케어 부문에서 늘어나는 보안 수요에 맞춰 사이버 물리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클래로티 최고경영자 야니브 바르디는 회사를 소개하면서 “전통적인 제조공정에서 많은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자동화하려 한다”며 “디바이스 연결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최적화해 자동화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가시성을 확보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클래로티에 따르면 지난 2013~2021년 상반기 중요 인프라 부문에 대해 보고된 랜섬웨어 공격 수에 대해 가트너(Gartner)가 제공한 장표를 근거로 공격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재무적인 영향을 넘어 생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시사했다. 

예를 들어 사이버 공격으로 장기간 생산시설이 셧다운 된다던가 물질 수치를 허용한계를 넘게 수정하는 사태가 발생해 생명에 위협을 주는 걸 넘어 목숨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수 오염이 대표적이다. 

미국 뉴욕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클래로티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됐다. 글로벌 레퍼런스를 살펴보면 100개 이상 조직, 1000개 이상 사이트, 50개 이상 국가, 25개 이상 업종으로 넓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클래로티는 글로벌 기업 답게 인증과 평가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자부했다. 특히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많은 솔루션을 계속 출시하는가 하면 시리즈E에 해당하는 6억3500만달러(8261억3500만원)에 이어 5억달러(6505억원)를 추가로 펀딩을 받은 바 있어 완전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공급업체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클래로티가 CPS 보안 여정을 지원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세부적으로는 △클래로티 Edge(가시성, CPS 자산 이해) △클래로티 SRA(보호, CPS 자산에 대한 액세스 제공·제어) △클래로티 CTD(위협 탐지, CPS 자산 위험 감지·대응) 등으로 보안이 강구된 플랫폼으로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제안한다. 

클래로티의 솔루션은 현재 50개 이상의 국가에 1000개 이상의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안 시장에 진출했다. 

사이먼 채서르 클래로티 수익최고책임자(CRO)는 “한국은 세계 제조업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한국은 비즈니스 하기에 매력적인 국가로 산업 전반에 걸쳐 발전돼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개인정보 탈취 등 이익을 얻기 위한 범죄를 저지르고 비즈니스 가용성에 대한 공격을 가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혼란의 시기에서 회복을 위한 비용 지불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 가시성을 인식하고 취약점 양상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은성율 클래로티 한국지사장은 국내 보안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도 한국 경제의 그룹사·계열사와의 협력 관계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은 지사장은 “한국 내 8개 핵심 그룹사 중 5개 그룹사가 OT 보안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클래로티 솔루션의 강점은 PoC로 제품에 대한 기술적 경쟁력과 우위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병원에서도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시스템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정부의 투자가 늘고 있어 지속적인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단지 진출에 있어서도 하나의 산업단지 및 공단 운영에 사용되는 예산 규모를 살펴보고 스마트공장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을 점검해 나가고 있다는게 클래로티 입장이다. 전남 여수 산업단지의 경우 연간 2500억원의 운영 예산이 소요된다. 

제품 공급에 있어서도 클래로티는 국내 총판을 두 곳 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클래로티 외 지멘스, 슈나이더일렉트릭, 요코가와 등 관련 벤더사들과도 발생 이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기업간 협업 선순환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사이먼 채서르 클래로티 수익최고책임자(CRO)가 회사의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사이먼 채서르 클래로티 수익최고책임자(CRO)가 회사의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선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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