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선진시장 진출 본격 개시…10년간 독점 공급 보장, 추가 보수 옵션

고셔병 치료제 전문의약품 애브서틴 주 200단위(이미글루세라제, 이수앱지스 제공)
고셔병 치료제 전문의약품 애브서틴 주 200단위(이미글루세라제, 이수앱지스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이수화학 자회사 이수앱지스가 독일 헬름사와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원료의약품 공급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원료의약품 공급과 완제의약품 개발 기술을 이전한다. 헬름사는 완제의약품 생산, 임상, 판매를 맡는다. 제품 판매 지역은 미국, EU, 캐나다, 영국 등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계약 총액은 210억원 규모다. 이는 이수앱지스 지난해 매출액의 75% 수준이다. 개발단계에서 원료의약품 공급 금액은 880만달러(114억2240만원), 계약금 100만달러(12억9800만원), 1단계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200만달러(25억9600만원), 2단계 마일스톤 450만달러(58억4100만원) 등이다. 제품 출시후에는 10년간 원료의약품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고 그에 따른 5% 로열티 또는 추가 성공보수를 받는다. 마일스톤을 제외하고도 계약금 및 완제의약품 기술 이전을 위한 판매 전 원료의약품 수출 관련 확정 금액이 126억원에 달한다. 

이수앱지스에 따르면 헬름사가 이번 계약으로 공급받는 물량은 전량 바이오시밀러 완제의약품 개발과 임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가 개시되면 이수앱지스의 매출이 확대된다는 입장이다. 

이수앱지스의 애브서틴과 파바갈은 전체 매출액의 75%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그간 애브서틴 수출 비중이 60%가 넘고 주요국 이외 국가 중심으로 판매의 한계가 있었다. 파바갈도 최근 러시아 제약사 페트로박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지만 내수 판매 의존도가 컸다. 

이번 계약은 두 제품이 미국과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이수앱지스는 기대하고 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이번 헬름사와의 계약을 통해 이수앱지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효능이 선진 시장에서도 인정받게 됐다”며 “조만간 헬름사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제품 품목 허가를 위한 제조품질관리기준 업그레이드 등 시설 투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전체 고셔병 치료제 시장은 1조5000억원에 달하며 파브리병 치료제 시장도 1조9000억원 규모다. 각 지역별 제품 판매 시점부터 10년간 원료의약품을 독점 공급하기 때문에 헬륨사 점유율 확대로 이수앱지스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헬름사는 1900년에 설립된 독일 기반 회사다. 화학과 제약이 주요 사업 부문으로 연 매출이 5조5000억원에 이른다. 30여 개 국가에 100개 이상의 해외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파브리병 치료제 전문의약품 파바갈 주(아갈시다제베타, 이수앱지스 제공)
파브리병 치료제 전문의약품 파바갈 주(아갈시다제베타, 이수앱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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