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활동 공백, 비용 효율화 영향…이익감소·실적하향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시 관악구 소재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시 관악구 소재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멤버 개인활동으로 이익 감소세에 들어서며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분기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BTS 멤버 개인활동으로 생기는 성장세보다 이익 감소세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2분기 BTS 월드클래스 효과, 앨범, 콘서트, MD 등의 영향으로 매출 4746억원과 영업이익 87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2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하겠지만 BTS 그룹 활동 공백이 발생하면서 하반기 실적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BTS의 클래스를 감안할 때 하이브 내 다른 아티스트의 활동성으로 BTS 활동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이 연구원의 입장이다. 

하반기에 예정된 세븐틴과 TXT의 월드투어, BTS 멤버의 개인활동 지속성이 예상되지만 BTS 완전체의 월드투어 실적 가시성과는 거리가 크다는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또 이 연구원은 “BTS 멤버의 솔로와 유닛 활동으로 앨범 판매가 증가하고 활동량 증가에 따른 콘텐츠 개선이 동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대체 불가능한 영역인 콘서트·MD와 광고·출연료 부문은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하이브 실적 추정치를 기존보다 매출액 19%, 영업이익 32%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이브의 매출을 1조5774억원, 영업이익을 263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BTS 완전체 공백이 반영됐고 2개 이상의 앨범 미스가 발생할 것을 가정한 추정치다. 

다만 이 연구원은 세븐틴과 TXT의 앨범 및 콘서트 성장세, 르세라핌 및 신인 걸그룹 데뷔와 하이브 재팬 및 미국 오디션 등은 정상 진행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 목표주가는 2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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