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여름방학까지 식단서 제외키로
지난달 발견 업체와 다른 곳…열무김치 전량 폐기

개구리 사체가 급식에서 또 발견되며 식품 납품·검수 과정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졌다.  (YTN 방송 캡처)
개구리 사체가 급식에서 또 발견되며 식품 납품·검수 과정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졌다.  (YTN 방송 캡처)

[스페셜경제=예지수 기자] 지난달에 이어 학교 급식으로 나온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재차 발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납품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열무김치를 식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A고등학교 점심 급식으로 나온 열무 김치말이 국수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왔다. 앞서 지난달 30일 강서구 B고등학교에서 A고와 다른 납품업체가 공급한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급식 구매과정 및 식재료 검수 등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 점검을 했다.

당국은 이물질이 나온 열무김치를 납품한 C업체가 있는 경기도 포천의 김치공장을 찾아 현장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식품법 위반 등의 소지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업체는 서울 시내 74개교와 계약을 맺고 있었고 같은 날 열무김치를 납품받은 학교는 11개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기관은 해당 날짜에 납품된 열무김치 전부를 폐기했다.

지난달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고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비슷한 이물질이 섞여 발견된 과정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열무와의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꼽았다. 열무와 색이 비슷하고 개구리의 크기가 작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급식의 배급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다른 김치와 달리 열무김치는 학교에서 조리하지 않는다. 배추김치는 납품받은 후 써는 과정에서 검수가 되지만, 열무김치는 완제품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질을 놓치기 쉬운 상황이다. 이번에 발견된 열무 김치말이 국수도 국수 위에 김치를 고명으로 올려놓는 형태였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원인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또 피해 학생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고 보고 전문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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