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기반에 비(非)지인과도 연결
이용자의 관심사를 통해 연결하는 '오픈링크' 서비스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방향과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방향과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스페셜경제=예지수 기자]  '오픈링크'로 각자가 가진 관심사를 모아 소통하고 구독모델로 수익도 창출한다. '우주통신규약'을 목표로 비지인 간에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카카오가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가 만들어갈 메타버스 방향과 콘셉트를 소개했다. 회사의 비전을 '카카오 유니버스'로 정의하고 '개방형 SNS 오픈채팅'을 지향하는 카카오의 방향성에 관해 설명했다.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구성하기 위해 ▲관심사 중심으로 비지인 간 소통을 연결하는 ‘오픈링크’를 선보이고 ▲카카오톡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역할 확장 ▲창작자와 이용자 간 B2C2C을 구축한다. 공동체 협업을 바탕으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까지 아우르는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 제공)

이용자들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하는 '오픈링크'

카카오는 첫 번째 '카카오 유니버스'의 시작으로 '오픈링크' 서비스를 내걸었다. 오픈링크는 취미, 장소, 인물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 서비스와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오픈링크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공통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그 예로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카카오브런치에 방문한 이용자들은 해당 브런치에 연결된 오픈링크를 눌러 음식에 대한 관심사를 나누고 ‘맛집 투어', ‘쿠킹 클래스’ 등 이벤트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또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카카오웹툰 내 오픈링크에 들어와 국내 팬들과 웹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오픈링크를 활용해 지인 기반 소통을 넘어서 비지인간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이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카카오톡 내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및 재미 요소 확장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비목적 소통 요소를 추가해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먼저 카카오톡 프로필이 대대적으로 변경된다. 회사는 하반기 프로필 개편을 진행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자신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방향으로 상태 메시지를 적어두는 게 아니라 프로필에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 응원 메시지, 선물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통해 교감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멀티프로필을 개선해 프로필로 이용자 여러 자아를 표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좌측부터) 카카오 권미진 링크부문장, 카카오 남궁훈 대표,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 넵튠 정욱 대표 (카카오 제공
(좌측부터) 카카오 권미진 링크부문장, 카카오 남궁훈 대표,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 넵튠 정욱 대표 (카카오 제공

B2C2C 생태계 구축…이용자가 직접 제작해 수익 낸다

"B2C2C 영역, 가장 중요"

이용자가 제작한 콘텐츠로 경제 활동이 가능하게끔 서비스 전반에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픈채팅방 방장은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남궁 대표는 공동체 협력을 예고했다. 카카오브레인은 ‘KoGPT’와 ‘칼로(Karlo)’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들을 기반으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한층 풍성하게 할 '상호작용형'과 '대화형' 두 가지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넵튠은 경우 ‘컬러버스(전 퍼피레드)와 함께 3차원(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컬러버스는 모바일과 온라인 생태계를 넘나들며 누구나 쉽게 들어오고, 즐기고, 창조하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이제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아니라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카카오 유니버스가 활성화해 전 세계인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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