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2022년 1분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치)' 발표

금융감독원. 이재형 기자.
금융감독원. 이재형 기자.

[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최근 금리인상에 따라 보유한 채권 평가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보험사 순이익은 3조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10억원(21.2%)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1조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555억원(45.2%) 줄었다.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로 보험영업이익이 악화했고, 채권 등 금융자산처분이익과 배당수익이 감소해 투자영업이익이 1조원 줄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1조6519억원으로 전년 보다 3345억원(25.4%) 증가했다.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로 투자영업이익이 악화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이익이 6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50조8702억원으로, 저축·변액보험 판매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조6219억원(3.1%) 감소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5조985억원으로 전년 보다 2조8696억원(10.3%) 줄었다. 보장성보험(1.8%), 퇴직연금(1.3%)은 소폭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19.8%)과 변액보험(-28.1%)은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25조7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477억원(5.1%) 증가했다. 장기보험(5.4%),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6.7%), 퇴직연금(5.5%) 등 전 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늘었다. 올해 1분기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1%와 9.86%로 전년 대비 각각 0.27%포인트, 1.3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생보사의 실적 악화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향후 수익성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코로나19 및 금리상승 등으로 저축성·변액보험뿐 아니라 보장성 초회보험료도 줄어 향후 수익원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파른 금리상승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열악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자본조달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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