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기획팀장 TF장 담당...안중현 부사장 영전
삼성전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액 126조원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삼성전자 제공)

[스페셜경제=임준혁 기자] 삼성전자가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직속의 신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새로 꾸렸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M&A는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전무한 상태다. 현금성 자산 보유액도 넉넉한 상황에서 M&A 전문가 인재 영입에 이어 전담 조직까지 신설되자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 투자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종희 DX부문장 직속으로 신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TF장은 전사 경영지원실 기획팀장이던 김재윤 부사장이 맡았다. 기획, 전략 등 각각 부서에서 차출된 10명 내외 임직원으로 구성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M&A 전문가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코 치사리를 삼성반도체혁신센터장으로 영입해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우세하다. 그는 인피니언의 사이프러스 인수, AMS의 오스람 인수, 마벨의 아콴티아 및 아베라 인수 등 다수의 대형 반도체 M&A 거래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삼성전자의 기업 인수합병(M&A) 실무를 총괄해온 안중현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부사장의 승진도 있었다. 안 신임 사장은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미래산업연구본부장을 맡았다.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자리를 옮겨 현업에서 멀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신설 TF와 호흡을 맞춰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및 M&A 대상을 발굴하는 업무에 관여하며 빅딜을 성사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 사장은 삼성과 한화·롯데그룹 간 화학·방산사업과 삼성전자의 미국 전장 전문업체 하만 인수 등 굵직한 M&A 거래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종희 부회장도 지난 1월 "여러 사업 분야에서 M&A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내부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126조원에 달해 투자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유망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을 인수 또는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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