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1년 실손보험 사업실적 및 감독방향' 발표

금융감독원. 이재형 기자.
금융감독원. 이재형 기자.

[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의 실손보험료 수익이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00억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료 인상과 신규가입 증가로 보험사 수익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일 '2021년 실손보험 사업실적 및 감독방향'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가 병원 치료시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과 비급여)의 일정 금액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 올해 3월 기준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3977만명이다. 

보유계약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2월말 기준 3550만건으로 전년(3496만건) 대비 54만건(1.6%) 증가했다. 다만 보험손익은 -2조8600억원으로 전년 -2조5000억원 대비 적자폭이 3600억원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한 금액이다. 

보험료수익에서 실제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사업비율은 11.4% 수준으로 전년 11.9%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보험료수익 중 발생손해액을 의미하는 경과손해율은 지난해 보험료 인상(약 15% 내외)에도 113.1%으로 전년 111.8%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부담비율이 낮은 과거 판매 상품의 구조상 과잉의료 이용에 대한 효율적 장치 부재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보험료, 보장내용 등 상품간 비교 정보를 정확하게 안내받도록 하는 한편,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계약 전환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등 온라인 계약전환 활성화 유도하겠다"며 "소비자 안내강화 등 보험회사의 전환노력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관련 사항을 경영실태평가(RAAS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손보험 비급여 진료비 통계를 체계적으로 정비·관리하고 정례적 으로 분석해 이상징후 등에 대해 관계 당국 등과 공유·논의하겠다"며 "정당한 보험금 청구 건에 대해 신속히 보험금 지급토록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심사 감독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