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소설가.
언론인,소설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말했던 것과 같이 신설될 항공우주청의 위치가 경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당시 항공우주 기술과 국방의 결부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진주시 거리 유세에서 “우리 항공우주 기술은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감시정찰 체계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안보 조건”이라며 “경제 번영과 함께 국가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과학기술의 요람으로 경남을 확 바꾸겠다"라고 밝혔다.

항공우주청은 전 세계 우주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과 함께 우주 개발을 면밀히 진두 지휘할 우주청의 설립에 관심이 모였다.

한국의 시험용 달 궤도선(KPLO)은 올해 8월 미국의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 시험용 달 궤도선(KPLO)은 태양과 지구 등 주변 천체 중력을 활용해 달 궤도에 접근하는 달 궤도 전이방식(BLT/WSB)을 이용해 달로 향하게 된다. 시험용 달 궤도선(KPLO)은 달 궤도에 진입 후 초기 시험을 거친 뒤 달 표면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기술진이 미국 NASA의 협조를 얻어 만든 달 궤도선(KPLO) 발사는 당초 2020년 12월 발사에서 2022년 8월 발사로 연기되었다. 예산은 당초 1,978억 원에서 355억 원이 증가한 총 2,333억 원이다.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단계 달 착륙 탐사를 위한 선행연구로 심우주 인터넷 프로토콜 설계, 착륙 장치 설계 및 착륙 기술 개발, 달 탐사 로봇 및 원자력 전지 등 달 착륙선 관련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총 중량 약 678kg (1.82m×2.14m×2.29m) 임무 수명 1년, 운용 궤도 달 상공 100km, 원 궤도 경사각 90도, 탑재체 6기이다. 발사체는 스페이스X(Falcon9)이다.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에서는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를 탐색할 고해상도 카메라와 달 표면 입자 및 우주선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달 표면 편광영상을 촬영할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의 생성 원인 및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달 주변의 자기장 세기를 측정할 달 자기장 측정기 등을 개발한다.

미국이 ‘우주군’을 창설하자 세계 군사 강국들은 우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구의 저궤도를 지배하는 자가 지구를 호령 한다’는 전망을 내놓은 학자도 있다. ‘저궤도’란 인공위성이 돌고 있는 해발 160~2000km를 말한다.

인공위성 궤도에서 지구의 모든 곳을 커버할 수 있는 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나온 전략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달을 지구 공략의 전초 기지로 만들 수도 있다는 가설이 나온다.

달을 무장시키는 위험을 막기 위해 강대국들이 노력을 했으나 아직 완전한 대책은 없다.  우주의 평화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1967년 ‘우주조약’(Outer Space Treaty)과 ‘달 조약’(Moon Treaty)을 체결했으나 세부 규정이 없는 두루뭉실 조약이라서 실효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달과 그 천연 자원은 특정 국가나 개인의 소유가 될수 없다’는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중요 국가인 미국, 중국, 러시아가 아직 서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효가 없다. 강대국들은 달을 이용한 무력을 행사하려는 야망이 있기 때문에 쉽게 달 평화유지 공감대가 이루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달궤도선을 발사하게 되었다. 20세기는 핵으로 전쟁을 방어하는 균형을 이루었지만 미래는 우주의 군사적 주도권이 국가의 생존을 좌우할 시대가 올 것 같다. 이미 강대국들은 ‘위성 킬러’까지 개발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우주에 눈을 돌린 것은 썩 잘하는 일이다. 우주청의 역할을 기대한다.

이상우

언론인이며 소설가. 한국일보, 서울신문, 국민일보, 파이낸셜뉴스,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굿데이 등에서 편집국장,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일간신문을 창간한 언론인. 역사, 추리 소설가인 저자는 세종대왕 이도, 신의 불꽃 등 4백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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