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50년사 화보 중 발췌.(동원그룹 제공)
동원그룹 50년사 화보 중 발췌.(동원그룹 제공)

[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동원 그룹이 지난달 31일 일반지주회사로서는 최초로 CVC(벤처캐피탈) 설립 및 등록을 완료하고 벤처투자에 나선다. 정부는 CVC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축·운영하여 CVC 설립과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금감원·원장 정은보)은 지난 달 31일 동원 그룹이 일반지주회사로서는 최초로 CVC 설립 및 등록을 완료하고 벤처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CVC는 일반적으로 회사 법인이 대주주인 벤처캐피탈을 의미한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금융감독원(원장 정은보, 이하 금감원)은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CVC 설립·운영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한 후,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설립하고 소관법령에 따른 등록 절차까지 완료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동원 그룹의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 동원기술투자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금감원에 등록을 신청했다. 금감원은 동원기술투자가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금융 관계 법령에 따른 요건을 갖추었는지를 면밀히 심사했다. 등록신청 이전부터 동원 측과의 사전면담 등을 통해 법령 요건에 맞춰 CVC가 적법하게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등록 절차가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동원기술투자(대표 최상우)는 "동원 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 벤처기업 및 신기술사업자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운영, 국내 벤처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일조함으로써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제1호 CVC 설립·등록을 계기로 일반지주회사의 CVC 설립 및 벤처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 그룹에 이어 다른 대·중견 기업집단들도 추가로 CVC 설립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중기부·금감원은 업계의 원활한 CVC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CVC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했고, 앞으로 업계의 애로사항 해소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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