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운영으로 신도 증가...'부실사찰' 오명 벗어나
수도권 새 안식처로 자리매김

군자산 영각사가 전경. 단청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아름다운 10대 사찰로 선정됐다.(영각사 제공)
군자산 영각사가 전경. 단청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아름다운 10대 사찰로 선정됐다.(영각사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군자산 영각사가 수도권 새 안식처와 함께 서해 제일 영산 지장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

영각사는 그동안 봉안당 건립 및 과거 운영자들의 잘못으로 인해 ‘부실사찰 ’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법정관리를 끝냈다. 모든 부채가 깨끗하게 정리되어 부처님을 섬기는 지장도량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수도권 새 안식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영각사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 졸업 뒤 영각사를 방문하는 신도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사찰에서 모시고 있는 위패, 49재, 천도재, 기제사, 설.추석 합동차례 신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 선망조상. 부모. 형재자매. 일체인연 영가의 위패를 모시는 별도의 위패당도 마련했다. 고품격 위패당에 조상님 위패와 함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원성취 원불을 모시고 있다”고 위패 신청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군자산은 서촌(옛 군자면 지역)을 묵묵히 지켜온 수호산이다. 조선조 6대 단종이 이 산을 보고 '산봉이 흡사 연꽃처럼 생겨 군자의 모습과 같다' 하여 군자산으로 불렸다고 알려져 있다. 풍수지리적 영산답게 산 정상의 느티나무 아래 시흥시 향토유적 14호인 군자봉 성황사지가 있다. 서해 제일의 영산으로 인정받는 군자봉은 시흥9경 중 제8경(군자봉 선풍)에 선정됐다.

해마다 음력 10월3일은 군자봉 정상 느티나무 아래서 ‘군자봉 성황재’가 열리고 전국의 무속인이나 민속학에 관심있는 인사들이 연중무휴 이곳을 찾고 있다.

군자봉 아래 위치한 영각사는 선조 23년(1590년) “일영사”란 이름으로 창건됐다. 임진왜란시 화재로 소실되어 조선 말기에 중건 되었고 해방후 다시 소실 재건 되었다.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는 무량수전은 단청이 아름다운 10대 사찰에 선정되었고, 2003.04월 문화관광부 지정 전국 최우수 법당에 뽑혔다.

영각사 관계자는 “오랜 전통과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찰에 최근 운영이 안정되어 신도들이 자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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