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비료 기반으로 원예 및 육묘 시장과 콘벨트 시장 진출 강화

누보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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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농업 전문기업 누보가 미국 시애틀 법인에 이어 앨라배마에도 지사를 추가로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누보는 이번 지사 설립이 미국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강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누보 관계자는 “미국 원예와 육묘 재배는 앨라배마를 포함해 기후가 온화한 남동부 지역에서 진행된다”면서 “기존에 시장 내 주요 인력은 멕시코 노동자였다. 최근 몇년간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입국이 어려워져 노동력이 부족할 실정이다. 노동력 절감 효과가 뛰어난 코팅 비료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확대해 나갈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누보는 미국 대형 원예·육묘 업체와 실험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사용된 완효성 비료와 비교했을 때 누보의 코팅 비료인 ‘원예용 용출제어형비료’의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누보는 미국 내 유통 협력 파트너와 함께 앨라배마주, 미시시피주, 루이지애나주, 테네시주 등지로 원예용 비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원예용 비료 시장은 연간 138억달러(16조2000억원) 규모로 용출제어형비료(CRF)는 이 중 40%(6조5000억원)의 비중을 차지한다. 

누보의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 현황 (누보 제공)
누보의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 현황 (누보 제공)

누보는 미국 콘벨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美 일리노이 주립대와 콘벨트용 코팅 비료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중이다. 미국은 옥수수 최대 생산 국가로 2021~2022년 기준으로 옥수수 생산량이 3억8259만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인 12억4620만톤 중 31%에 해당한다. 

누보의 김창균·이경원 대표이사는 “시애틀 현지 법인에 이어 이번 앨라배마 지사 설립으로 당사가 보유한 세계 수준의 용출제어형비료 제조 기술을 적용시켜 미국 시장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향후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누보는 대신밸런스제7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중이다. 지난 14일에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양사의 합병 안건이 승인되면서 오는 3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누보는 지난 2007년 설립 이래 비료 및 농약 품목을 직접 생산하고 등록을 진행해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누보 제공)
누보는 지난 2007년 설립 이래 비료 및 농약 품목을 직접 생산하고 등록을 진행해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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