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젊은 패기로 경영승계 후 신사업 역량 강화 기대돼

김정균 보령제약 신임 사장
김정균 보령제약 신임 사장

[스페셜경제=선호균기자] 김정균 사장이 이달 보령제약 이사회에서 사장에 선임되면서 30대 젊은 경영인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정균 신임 사장(36)은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산업공학 학사학위를 받고 중앙대학교 사회행정약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14년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해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장을 거치면서 2017년부터는 보령제약 지주사인 보령홀딩스의 사내이사 겸 경영총괄 임원으로 재직했다. 2019년부터는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보령제약은 오는 3월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해 이사회 결의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30대인 김 사장이 선대의 사업 역량을 뛰어넘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보령제약은 그룹차원에서 승계작업을 하면서 계열사 분리를 시행했다. 김승호 창업주는 4명의 딸들 중 장녀인 김은선 회장에게 보령제약을, 막내인 김은정 부회장에게 유아용품 전문기업 메디앙스를 물려줬다. 당시 김 사장은 보령홀딩스 사장이었다. 

보령제약 보고자 및 특별관계자별 보유내역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보령제약 보고자 및 특별관계자별 보유내역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보령제약은 승계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지분 이전을 추진해왔다. 또한 김은선 회장이 보유한 보령홀딩스 지분을 김 사장이 넘겨받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2020년 말 기준 김은선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보령홀딩스 지분 97.6%를 보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은선 회장이 45%, 김 사장이 25%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령홀딩스는 김은선 회장이 최고경영자로 있다. 김은정 부회장이 경영하는 메디앙스 지분 4.32%도 김 사장에게 지분 이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사장의 회사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령제약과 보령홀딩스의 지분 교환 가능성도 있다. 

보령홀딩스 주식 및 지분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보령홀딩스 주식 및 지분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김 사장은 그동안 조직문화 혁신과 투명한 경영 체계 정립, 신사업 역량 강화, 적극적인 국내외 투자 활동 등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김 사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 사장으로 선임된 자리에서 김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기업의 수익성 확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투자 선순환이 가능한 수익 기반의 창출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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