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인영기자) 식품업계가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이색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높은 화제성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맛이 검증돼, 신제품 출시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케첩과 마요네즈를 조합한 ‘케요네스’를 선보였다. 케요네스는 새콤달콤한 토마토 케첩, 고소한 마요네즈, 매콤한 할라피뇨를 더해 만들어졌다. 과자, 튀김요리를 먹을 때 딥핑소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신제품은 정식 출시 전 빙그레와 협력해 선보인 과자 ‘참깨라면타임’에 동봉된 소스로 출시된 바 있다. 이후 해당 소스를 별도로 구입하고 싶다고 하는 소비자 의견을 참고해 정식으로 제품 출시를 진행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케요네스는 중독성 강한 맛과 높은 활용도를 지닌 소스로, 소비자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정식 제품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변화하는 니즈에 부응하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10월 너구리 라면에 카레 조각을 넣은 ‘카구리 큰사발면’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출시 전부터 PC방에서 ‘게임이 잘되는 맛’이라는 별칭이 달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한 제품으로, 출시 후 한 달 만에 230만 개가 팔리며 일부 유통점에서는 품귀 현상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가 카구리 큰사발면에 큰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PC 게임을 즐기는 1020세대 소비자들이 카구리 큰사발면과 함께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장수와 GS리테일은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은 ‘막사’를 내놨다. 신제품은 막걸리와 사이다를 2:1 비율로 섞어 먹는 일명 ‘막걸리사이다’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서울장수의 막걸리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총 4번의 담금, 발효 과정 등을 거쳐 총 6개월 간 수정 과정 거쳤다. 알콜올 도수는 5% 저도수로 양사는 기존 막걸리보다 달달함을 더해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서울장수는 “막걸리를 찾는 젊은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 접점 채널인 편의점과의 콜라보를 통해 이색 제품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고객 분들에게 다가가는 서울장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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