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 기금위 부위원장 모두발언 통해 밝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국민연금 제공)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국민연금 제공)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11월말 기준으로 8%대의 기금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와 환율 상승 등으로 해외주식이 27%대, 대체투자가 11%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수 기금운용위원회 부위원장(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년도 제10차 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에서 “11월 현재 잠정이지만 기금이 전체적으로 8%대 수준의 기금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올해 금융시장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백신 공급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 지속과 통화정책 변화 등으로 어려운 투자 환경이 지속됐다.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와 환율 상승으로 해외주식과 해외대체투자 시장 여건은 양호했지만 금리상승 등으로 채권시장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연금은 올해도 장기수익률 제고와 국민 신뢰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해외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를 다변화하고 연금기금 운용의 장기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도입 등 연금의 자산배분체계 개선 검토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투자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대상기업 대상에 대한 수탁자책임 활동을 통해 주주가치와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투자 주체인 '연기금 등'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3조992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중 삼성전자 주식은 10조8709억원에 달했다. 대신 국민연금은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했다. 각각 1조1949억원, 8912억원이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 비중을 키우는 대신 국내 주식 비중을 올해 말 16.8%에서 2025년까지 15% 내외로 줄이는 자산 배분 계획을 발표했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연기금은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시장에 내놨다. 다만 국내주인 크래프톤을 선택한 배경에는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을 맞추려는 의도가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연기금이 국내 주식 직접 운용에 벤치마크(기준 수익률)로 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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