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린뉴딜·스마트 헬스케어·소셜·플랫폼에 투자해
“내년 스타트업에도 공격적 투자 이어나갈 것”

부산·울산·경남지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홈페이지
부산·울산·경남지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선호균기자]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동남권에서 활동하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가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가 3배가 늘면서 내년에도 벤처 투자가 활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벤처스는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창업 초기 기업 18개사를 대상으로 투자금을 33억원 이상 집행했다. 

'부울경' 지역은 전통적으로 제조업 기반으로 산업이 편재돼 있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년간 시리즈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모두 일년 내에 후속 투자까지 이어져 기업이 존속하고 성장하는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투자한 회사 중 자이언트케미칼은 한국투자증권 외 후속투자를 100억원 유치했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에 선정되는가 하면 투자 이후 회사 가치가 20배 이상 성장해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 

킥더허들은 투자 후 1년만에 기업가치가 30배 이상 올랐고, 크리스틴컴퍼니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에 선정되었는가 하면 오션스바이오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에 선정됨과 아울러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에 뽑혔다. 

시리즈벤처스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한국모태펀드 자조합을 포함한 다수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총 규모는 약 100억원으로 씨드(Seed)에서 프리A 단계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후속 투자를 연계하고 다양한 멘토링까지 지원한다. 

시리즈벤처스는 올해 그린뉴딜, 스마트 헬스케어, 소셜, 플랫폼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린뉴딜 분야는 코드오브네이처(이끼포자배양을 통한 산림복구키트), 씨티엔에스(이차전지 배터리팩), 제이제이앤컴퍼니스(양식장 자동제어 시스템) 케미폴리오(카다놀 기반 친환경 페놀) 등 4개 기업이다.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는 오션스바이오(인공지능 기반 뇌전증 치료약), 빅썸(맞춤 영양제품 소분서비스), 킥더허들(건기식 건강기능식품), 사이버네틱스이미징시스템즈(인공지능 병리데이터 분석), 오투메디(항암치료제, 스마트 신약개발) 등 5개 기업이다. 

소셜 분야는 와이펫(온·오프라인 반려동물 등록), 라이브엑스(공유미용실), 크리스틴컴퍼니(친환경 슈즈 브랜드), 씨에이랩(실내외 공기질 개선 제품), 휴밀(식물성 단백질 가공식품) 등 5개 기업이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뮤즐리(서브컬쳐 음원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부에노컴퍼니(중소형 마트플랫폼 마트장보고), 갓차(방문세차 플랫폼), 더트라이브(중고차 구독 서비스) 등 4개 기업이다. 

이외에도 시리즈벤처스는 대표를 비롯한 회사 구성원들이 금융권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의 융자 매칭이나 정부지원금 등 자금이 필요한 부분에도 강점을 갖추고 있다. 

박준상, 곽성욱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올 한해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부울경 지역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서를 목표로 공격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시리즈벤처스는 액셀러레이터 보육과정 중 마지막에 자체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활동(IR)의 데모 브랜드와 B 벤스데이를 배치한다. 이를 통해 해당 스타트업은 홍보가 이뤄지며, 투자와 M&A 등 기회를 제공받는다. 

그동안 시리즈벤처는 B벤스데이를 23회 진행하면서 스타트업과 투자자의 연계와 지원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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