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재형기자] 한국의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1년6월째 흑자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7일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10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폭은 46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째 흑자 행진을 나타냈다. 올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도 770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45억9000만달러) 보다 22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3억8000만달러(20.1%) 늘어난 55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화공품,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화공품(41.5%), 반도체(28.1%), 철강제품(35.1%)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1.1%), 승용차(-5.1%) 등은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7.7% 증가한 53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원자재가 70.7% 증가했고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15.5%, 11.3%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01억7000만달러에서 56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10월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가 22억2000만달러로 개선되는 등 전년동월 8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6억3000만달러 흑자전환했다. 운송수지는 2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흑자폭이 17억4000만 달러 확대돼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 4억달러 적자 대비 그 폭이 5000만달러 늘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동월 25억달러에서 6억7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18억3000만달러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가 지난해 10월 15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3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상품·서비스 거래 등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70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9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0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9억4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