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방산 전시회 참가...중남미 시장 확대 위한 마케팅 전개
콜롬비아 24대 규모 경공격기 도입 추진...중남미 60여대 소요 예상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고 있는 Expodefensa 2021 KAI 부스 (KAI 제공)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고 있는 Expodefensa 2021 KAI 부스 (KAI 제공)

[스페셜경제=임준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가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30억달러 규모의 중남미 경공격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KAI는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최되는 ‘Expodefensa 2021’에 참가해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Exposefensa 2021’은 남미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25개국, 150개 업체가 참여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중남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FA-50 경공격기를 전시하고 국산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탁월한 훈련 효과를 소개했다.

콜롬비아는 24대, 10억달러 규모의 노후 경공격기 A-37 교체사업을 추진 중으로 KAI는 공대공, 공대지 무장과 항속거리가 확장된 수출형 FA-50을 제안했다.

KAI 전시 부스를 방문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최근 방한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방산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며 “FA-50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좋은 제안으로 콜롬비아 공군의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한일 KAI 상무는 “콜롬비아의 항공전력과 방위산업의 발전을 위한 최적의 제안을 하겠다”며 “콜롬비아 정부 차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중남미 시장은 콜롬비아를 포함해 페루, 멕시코, 우루과이 등 총 60여 대, 30억달러 규모의 경공격기 도입이 예상되는 핵심 마케팅 지역이다.

KAI는 지난 2011년 페루에 KT-1P 기본훈련기 20대를 수출하며 남미시장에 진출했으며, 페루 공군의 안정적 운용과 높은 만족도를 기반 중남미 시장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8일 마친 두바이 에어쇼에서 우루과이 공군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FA-50과 T-50을 소개하고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 정부도 이번 전시회에서 국산항공기 수출지원에 나섰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 한국 정부 대표단은 콜롬비아 국방장관과 합동군사령관 등을 만나 FA-50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양국간 군사교류, 방산 협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박총장은 전시회 이후 페루로 이동해 페루 국방부장관 지명자와 공군총사령관 등을 만나 FA-50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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