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러시아서 위성 36기 실은 로켓 발사

한화시스템이 3억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한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이 14일 오후 6시 40분(한국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태극기가 새겨진 로켓에 위성 36기를 실어 발사했다. 사진은 이사회에 합류한 기업들의 소속 국기를 새긴 원웹의 로켓. (원웹 제공)
한화시스템이 3억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한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이 14일 오후 6시 40분(한국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태극기가 새겨진 로켓에 위성 36기를 실어 발사했다. 사진은 이사회에 합류한 기업들의 소속 국기를 새긴 원웹의 로켓. (원웹 제공)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화시스템이 참여한 우주인터넷기업 원웹(OneWeb)의 로켓이 태극기를 달고 우주로 발사됐다.

15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원웹은 지난 14일 오후 6시 40분께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로켓에 위성 36기를 실어 발사했다. 4시간 뒤 교신에도 성공했다.

원웹의 로켓 발사는 올해 7번째다. 지난 8월 한화시스템이 원웹에 3억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하고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발표한 뒤 매달 한 번씩 로켓을 발사했다. 현재까지 궤도에 자리잡은 원웹 위성은 총 358기다. 원웹은 내년까지 위성 총 648기를 쏴 올려 저궤도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현재 진행률은 55% 수준이다.

원웹은 이사회에 합류한 기업들이 속한 나라의 국기를 로켓에 새겨넣는다.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Bharti Global·인도),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Eutelsat·프랑스), 소프트뱅크(SoftBank·일본)에 이어 한화시스템이 합류하면서 이번 로켓에 태극기가 그려졌다.

원웹은 각 분야 세계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위성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 기업 에어버스와 합작해 만든 ‘에어버스 원웹 새틀라이츠(Airbus OneWeb Satellites LLC)’가 만든다. 로켓 발사는 수많은 실적이 입증된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 및 소유즈(Soyuz)와, 그리고 지상에서 위성 신호를 받아 분배하는 게이트웨이는 미국의 대표적 네트워크 기업 휴즈(Hughes)와 협력한다.

원웹 측은 “최고급 위성·안테나 기술을 더해줄 한화시스템에 대한 존중·감사를 담아 로켓에 태극기를 새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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