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점유율 70% 이상 될 것” 분석
OLED는 한국 점유율 과반 차지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 전경. 

[스페셜경제=남하나기자]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떨어져 2025년엔 한 자릿수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반해 중국 점유율은 70%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이 2025년 71%까지 증가한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2017년까지 30% 초중반에 그쳤던 점유율이 지난해 53%로 절반을 넘어섰고 이후 2025년까지 연평균 11.9%씩 증가할 거란 관측이다.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선 중국의 점유율이 2025년에 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낮은 LCD를 값싼 임금을 앞세워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하면서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2019년엔 LG디스플레이를 꺾고 중국 BOE가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업체와 ‘치킨게임’을 하다가 국내 LCD 사업 철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국내기업들의 점유율은 계속 줄어 올해 2분기에 19%였던 점유율이 2025년에 8%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DSCC는 “BOE가 2025년까지 연평균 13%씩 생산능력 성장률을 기록해 LG디스플레이와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며 “CSOT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LCD 팹 인수와 OLED 팹 신규 가동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연평균 생산능력을 17%씩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것도 우려할 만한 지점이다. DSCC는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의 디스플레이 내년 생산능력이 면적 단위로 3억㎡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공급 과잉이 현실화하면 가격 하방 압력이 발생해 디스플레이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LCD 패널 가격은 지난 7월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

다만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은 기술 수준과 평균 가격이 높아 차세대 시장으로 평가받는 OLED 분야와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여전히 중국과 큰 격차를 보인다. 실제 세계 OLED 시장에선 한국의 점유율이 과반을 차지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현재는 LCD 시장이 더 크지만 결국 OLED로 나아가는 추세이고 ‘OLED 대세화’가 실현되면 결국 기술 우위를 가진 국내기업이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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