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IPO 최대어
청약 증거금 55조8천891억... 카카오뱅크이후 최대
수요예측서 경쟁률 1,836대 1 ... 유가증권사상 역대 2위

[스페셜경제=홍윤기기자] 카카오뱅크에 이은 또하나의 '공룡'이 등장한다.  기업공개(IPO) 대어 현대중공업이 17일 상장된다.

청약 증거금은 55조8천891억원으로 지난 7월 카카오뱅크(58조3천2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상장에 앞서 총 1,800만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전체 지분의 20%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총 990만주(55%)를 배정받았다. 국내와 해외 기관에서 각각 640만8700주(35.6%), 349만1,300주(19.4%)를 받아갔다. 기관 물량 중에선 약 60.3%의무보유확약이 걸려있다.

공모가는 60,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여 확정된 값으로 공모가 희망범위(52,000 ~ 60,000원)에서 최고액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총 1,633곳이 참여했다. 수량은 181억 주에 달해 경쟁률은 1,83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 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중 53.1%에 달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해외 기관의 경우 확약 비율 1.2%로 낮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상승국면에 있는 조선업 시황, 해양환경규제로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고있는 가스추진선의 발주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이 낮은 확약 비율이 주가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장 초기 주가가 급등하면 미확약 물량이 차익 실현 매물로 대거 쏟아져 주가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점을 경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유튜브 생중계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최대 1조800억원 규모인 IPO조달자금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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