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남아 중심 연이은 수주...EDCF사업 적극 참여
라오스, 베트남 이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 확대할 예정

금호건설 CI.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 CI. [사진=금호건설]

[스페셜경제=임준혁 기자] 해외시장에서 신규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금호건설의 비전이 최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건설은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2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주간사인 동부건설과 함께 금호건설은 약 4년간 이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조달하고 라오스 비엔티엔시 공공사업교통국(DPWT)이 발주했다. 사업비 규모는 약 511억원이다. 2014년 완료된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1차’의 후속 공사로 ▲제방축조 및 호안정비(총 연장 8.3㎞) ▲강변공원 조성(총 면적 5.9ha) ▲강변도로 (총 연장 4.4㎞) 및 산책로 (총 연장 1.01㎞) 조성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매년 우기에 메콩강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피해 저감과 더불어 쾌적한 수변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함께 관광 인프라 확충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금호건설의 해외시장 진출은 어느 때 보다 활발하다.

지난 1월 ‘베트남 렌강(Len River) 관개시설 개선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6월 ‘캄보디아 반테민체이 관개개발 및 홍수저감사업’과 9월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2차’을 연이어 수주했다.

이들 3개 프로젝트는 모두 한국 EDCF 재원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EDCF를 활용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후변화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으로 정부는 개발도상국의 상수도와 관개시설 건설 등의 ‘기후 변화 적응’ 분야 이외에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기후변화 완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존의 수자원 개선사업 실적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EDCF로 추진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수자원 개선사업 이외에도 금호건설은 ▲필리핀 푸에르토 프렌세사 공항 ▲두바이 신공항 여객터미널 ▲아부다비 관제탑 등 다수의 해외 공항 공사와 베트남의 웨스턴뱅크타워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살려 동남아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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