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추형욱 대표이사가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SK E&S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SK E&S 제공).
SK E&S 추형욱 대표이사가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SK E&S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SK E&S 제공).

[스페셜경제=한승수기자] SK E&S가 미래 에너지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사가 투자한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 개발 사업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국제환경단체는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개발사업’에서 막대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며, SK E&S가 해당 사업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수소·재생에너지·에너지솔루션·액화천연가스 4대 핵심사업을 육성하고 차별화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면서 “특히 액화천연가스 사업은 탄소포집저장기술(CCS)를 활용해 친환경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다량의 이산화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추 사장은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한 국제환경단체의 비판을 언급하며 ‘모두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환경단체는) 바로사-칼디타 가스전이 전 세계 가스전 가운데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주장했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해당 가스전에서 35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240만t 정도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전 세계 가스전에서 나오는 배출량의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탄소포집기술을 통해 전량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SK E&S의 탄소포집기술이 ‘비현실적’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는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전량은 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폐가스전이나 폐유전에 안정적으로 매립할 것”이라며 “이 기술은 이미 검증되어 해외 가스전에 상용화 되고 있으며, 바로사-칼디타 가스전이 가동될 2025년에는 지금보다 더 발전된 탄소포집기술을 적용해 보다 확실하게 포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는 이같은 탄소포집기술을 기반으로 생산한 ‘탄소중립 액화천연가스’ 130만t을 2025년부터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3년에는 600만t, 2025년에는 100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SK E&S는 또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7GW와 탄소배출권 120만t 등을 확보해 현재 7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2025년 기준 3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각각 6조원과 7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은 2025년에 각각 13조원, 2조8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추 사장은 “수소·재생에너지·에너지솔루션·액화천연가스 4대 핵심 사업으로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상호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경영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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