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용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 축소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 1.2%p 인하

카카오뱅크 사무실 전경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사무실 전경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 카카오뱅크는 고신용 직장인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축소한 대신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최대 1.2%포인트 인하했다.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 차원으로 풀이된다.

12일부터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최고한도는 마이너스통장대출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신용대출은 건별 1억원에서 7000만원까지 축소한다.

대신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는 최대 1.2%포인트 내렸다. 한도는 7000만원으로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달 최고한도가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됐다.

이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으로 판단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층 대출 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체적으로 중저신용층 대출 확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정책중금리인 사잇돌대출과 자체신용에 기반한 중금리 대출을 2019년 약 1조원, 지난해에는 1조4000억원 가량 공급했다. 올해는 판매 중인 중금리 대출을 유지하면서 이와 별도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분야의 혁신은 카카오뱅크의 성장과 가치에도 중요한 요소”라며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포용적 금융은 카카오뱅크가 지향하는 본래 목표 중에 하나이며 잘해 내고 싶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금융 이력 부족자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CSS)를 업그레이드 해 올 하반기에는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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