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V낸드 처음 적용…22.5Gbps 속도 지원
임의읽기 속도 800K IOPS 구현…업계 최고 수준

삼성전자의 서버용 SSD 'PM1653' (사진=삼성전자)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최신 SAS-4 표준을 지원하는 기업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출시했다. 6세대 V낸드플래시가 처음으로 적용된 제품으로, 기존 SAS-3에 비해 2배 빠른 속도와 서버 운영의 안정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서버용 SSD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서버용 SSD 시장은 연평균 약 8.7% 성장해 2025년 260억달러(약 28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40.2%를 기록하며 2위인 인텔(28.6%)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6세대 V낸드가 처음 적용된 초고속 기업 서버 전용 SAS-4 SSD인 PM1653을 출시했다. SAS는 서버나 대형 컴퓨터의 스토리지 장치에 쓰이는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로, SAS-4는 SAS-3에 비해 약 2배 향상된 22.5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기업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800GB부터 최대 30.72TB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된다.

또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임의읽기 성능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만 IOPS(초당 입출력 횟수)를 구현했다. 연속읽기 성능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약 2배 향상된 4300MB/s를 제공한다.

SSD 인터페이스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SSD가 PC나 서버에서 다른 장치들과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SATA(직렬 ATA), SAS, NVMe(비휘발성메모리) SSD로 나뉜다. 이 가운데 SAS는 NVMe보다 성능이 떨어져도 서버용으로 장기간 사용된 만큼, 기술 안정성이 높고 시스템 변경 없이 서버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SAS-3을 비롯, 이전 표준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하는 한편, 듀얼포트를 갖춰 한 포트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포트를 통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인 서버 운영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기업 서버를 운영하는 고객이 스토리지 시스템을 SAS-4 표준으로 편리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호스트 버스 어댑터 기업인 브로드컴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업용 SSD 제품군을 강화해오고 있다. 2019년 업계 처음으로 6세대 V낸드 SSD 양산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2월에는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NVMe SSD를 선보였다. 

박광일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전무)는 "지난 10여년 간 기업, 정부, 금융기관 등 엔터프라이즈 서버 고객들에게 SAS SSD를 공급하며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면서 "향후에도 지속 성장하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서 차별화된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고객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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